[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리플(XRP)이 한국시간 14일 SEC와의 소송 판결이 발표되며 급등했다. 현재 리플은 0.84달러에 거래된다. 13일 종가인 0.47달러에서 76.1% 상승했다.
이번주에도 리플은 암호화폐 시장 퍼포먼스를 크게 웃돌고 있다. 리플은 17일 시가 기준 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itcoin, BTC)은 1.6% 하락, 알트코인 시가총액은 1.1%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 분석가들은 리플의 독주를 어떻게 분석했을까? 블록미디어가 글로벌 암호화폐 분석가들의 시장 분석과 전망을 정리했다.
# 시장 활력 돌아와, 투자 심리 회복이 상승 기반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XYO 네트워크 공동 창업자 마커스 레빈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판결로 코인베이스, 크라켄, 비트스탬프 등 여러 거래소가 리플 재상장을 이어가 투자, 거래량, 선물계약 미결제 약정이 급증했다”며, “신규 진입 및 투자 심리 회복이 이번 상승의 기반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의 거시 경제 상황 개선도 주목할 부분이라 덧붙였다. “최근의 물가 지표 발표는 위험 자산 상승 동력을 축적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하락세를 우리가 볼 수 있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랠리가 멈추는 근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 7월 12일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3.0% 증가하며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CPI가 연준이 제시한 이상적인 물가 상승률 ‘2.0% 상승’에 가까워지며, 시장에서는 긴축 정책 중단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6일 뒤 예정된 연준 회의에서는 25bp 금리 인상 전망이 대부분이다. CME그룹 Fedwatch 기준, 7월 26일 회의의 25bp 금리 인상 전망(기준 금리 5.25%~5.5%)은 99.2%를 기록했다. 연말(12월 13일) FOMC 회의까지 이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64.4%)이 우세하다.
# 0.83달러 지지선 유지해야 상승세 이어져, 시장 상관 계수는 상승 추세
리플은 SEC 소송 결과가 시장에 반영되며 알트코인 시장 상관 계수가 지속 상승 추세다. 트레이딩뷰 기준 한국 시간 7월 20일 알트코인 시가총액과 리플 가격 사이 상관 계수는 0.87을 기록했다. 리플과 알트코인 시가총액 사이 상관 계수 상승은 리플 관련 이슈가 자산 가격에 반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RSI는 현재 77.1로, 과매수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외신 코인텔레그래프는 리플 저항선이 0.94달러 수준 형성될 것이라 전망하며, 상승세 유지를 위해서는 0.83달러 지지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0.83달러 지지선이 붕괴할 경우 0.66달러와 0.83달러 사이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시장 상관 계수가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SEC 소송으로 발생한 상승 동력이 소멸하고 신규 자금 유입 및 투자 심리 개선을 기대해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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