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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김혜정 기자] 아이슬란드에서는 암호화폐 채굴기 도난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인데스트 등 주요 외신은 5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에서 암호화폐 채굴기 도난 사건과 관련해 600대가 넘는 채굴기를 압수한 사실을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수사 당국은 지난 12월과 1월 발생한 4건의 암호화폐 채굴기 도난 사건에 대한 수사로 600개 이상의 채굴기를 압수했다. 이는 아이슬란드 내 가장 큰 규모의 도난 사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11명이 체포됐으며 보안 직원까지 합세해 채굴기 도난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두 명은 레이캬비크 지방 법원의 판결 후 구금된 상태다.
수사 당국 관계자들은 600여대의 채굴기가 200만달러(한화 약 21억65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봤다. 절도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올라푸르 챠르탄 경찰 국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규모다. 사건의 모든 정황이 고도로 조직화된 범죄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아이슬란드는 저렴한 전기료로 인해 비트코인 채굴이 많이 이뤄지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외 채굴업자들도 유입돼 지난 2월엔 채굴로 인한 전력량이 민간 전력소비 총량을 최초로 앞서는 등 전력난 악화가 우려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