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IOTA Foundation) |
[블록미디어 김혜정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로 불리는 블록체인. 블록체인이 또 다른 4차 산업혁명의 아이콘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과 만났습니다. 바로 아이오타(IOTA)인데요.
현재 시가 총액 약 52억1601만달러(한화 약 5조6411억원)에 달하는 아이오타는 전체 암호화폐 중에서 11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아이오타는 어떤 코인일까요?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 사물인터넷의 미래
아이오타는 점점 확장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에서는 기기 간 자원을 공유하는 정보 처리의 상호운용성이 핵심 기술인데요. 아이오타는 이 기술 자원의 거래와 더불어 사물통신(M2M)을 돕는 플랫폼입니다.
IT 용어 중 ‘백본(backbone)’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백본은 특정 기기와 연결된 작은 회선들의 데이터를 모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대규모 전송회선을 뜻하는데요. 아이오타는 사물인터넷의 ‘백본’과도 같은 역할인 것이죠. 만약 사물통신 중 결제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아이오타에서 통용되는 코인 MIOTA가 사용되는 겁니다.
아이오타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 탱글(Tangle)을 개발했습니다. 미래의 블록체인이라고 불리는 댁(DAG·Directed acyclic graph)을 기반으로 개발해 즉각적이고 수수료가 없는 거래를 가능토록 구현한 건데요. DAG은 어떤 방식으로 탱글 내 거래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지 잠깐 살펴볼까요?
DAG 구조도(자료=IOTA Foundation 블로그) |
위 그림은 DAG의 구조를 간단하게 나타낸 도식입니다. 탱글에 새로운 거래가 발생하면 그 거래는 이전에 발생했던 거래 두 건을 승인하는데요. 위 그림에서 5번 블록은 2번과 3번 거래를, 6번은 4번과 5번 거래를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6번은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는데요. 탱글에서는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한 블록을 팁(tip)이라고 부릅니다. 새로운 거래는 이러한 팁 두 개를 무작위로 골라 거래를 승인하며, 탱글은 이러한 구조가 뒤엉킨(Tangled) 블록체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스마트 차량을 넘어 스마트 도시까지
이런 특징으로 인해 아이오타는 IoT 관련 제조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독일의 유명 자동차부품업체 보쉬(Bosch) 산하에 있는 로버트 보쉬 벤처 캐피탈(RBCV)은 지난 12월 아이오타에 투자한 소식을 전했는데요.
실제로 보쉬와 아이오타는 지난 2015년부터 긴밀하게 교류하며 ‘트러스티드 IoT 연합(Trusted IoT Alliance)’을 출범키도 했으며 아이오타 자문위원회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보쉬는 벤츠와 크라이슬러 등을 거느린 자동차 제조사 다임러(Daimler)와 함께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아이오타 재단 또한 자율주행차량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지난 1월 자율주행차량의 시험 시스템을 개발하는 비영리재단 국제운송혁신센터(ITIC)와 제휴를 맺었는데요. 재단 내 스마트 차량 팀의 연구를 위해 요아킴 타이버 ITIC CTO(최고기술책임자)를 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자료=ccn) |
자율주행차량이 끝이 아닙니다. 아이오타는 탱글을 기반으로 스마트한 도시까지 꿈꾸고 있는 건데요. 지난 2월 대만 타이페이 시 정부와 ‘탱글 ID 카드’를 개발키로 협약했습니다. 타이페이 시민들은 탱글 ID 카드로 정부의 보건 서비스를 비롯해 투표 사기, 신원 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타이페이의 가정집과 초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기 질 감지 센서인 에어박스는 이미 탱글 기반으로 데이터가 공유됩니다. 여기에 나아가 재단은 탄소배출량을 낮게 유지하면 MIOTA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시스템이 에어박스에 도입될지도 모른다고 지난 2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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