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엔화의 변동성으로 인해 일본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대폭 증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시장 분석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의 비중이 올해 상반기 동안 69%에서 80%로 증가했다.
일본 거래소의 지난 6월 총 거래량은 4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했다.
비트코인-엔화 거래쌍이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 초 4%에서 11%로 증가했다.
카이코는 일본의 비트코인 거래량 증가는 일본인들의 비트코인 수요 증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 주된 이유가 엔화의 변동성에 따른 약세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22년 3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한 후 일본 엔화는 급격히 가치가 떨어졌다.
엔화는 올해 들어 미국 달러에 비해 약 6.3% 가치가 떨어졌으며, 지난 해 거의 14%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상황 변화로 인해 일본 내 디지털 자산 거래소 이용자들은 전통적인 금융에 대한 위험 회피 수단으로 비트코인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3만달러를 상회하는 동안 일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
카이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일본 시장에서 평균 0.5%에서 1.25% 사이의 프리미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