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XRP가 ‘리플 – SEC(증권거래위원회)’ 소송 판결 이후 큰 폭 올랐고 향후 추가 상승을 점치는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9월까지 40% 하락하는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XRP의 최근 차트 촛대와 가격 모멘텀에 대한 프랙탈 분석 결과 역사가 되풀이된다는 가정 하에 XRP의 가파른 가격 조정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프랙탈(fractal)은 자기유사성을 지니는 기하학적 구조를 가리키는 용어다.
XRP 주간 차트는 XRP가 수년간 이어진 하방향 추세선이 만들어내는 저항 레벨에 거의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이 하방향 추세선은 2018년 이후 XRP의 상승 움직임을 제약해왔다. XRP는 2021년 2분기에도 65% 하락하기 앞서 추세 저항선에서 저지당했다.
차트의 보라색 수평 저항선($0.93 부근)도 하방향 추세 저항선을 도와 XRP의 가격 상승을 제약하는 모습이다.
하방향 추세 저항선과 수평 저항선은 과매수 상태의 상대강도지수(RSI)와 맞물려 XRP의 조정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XRP가 조정을 받을 경우 0.52 달러 부근에 자리잡은 차트 하단 추세선이 만들어내는 지지선을 향해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XRP가 현재 가격에서 40% 하락 조정을 겪게 될 가능성을 암시한다.
XRP의 하방향 목표가 XRP의 50주 지수이동평균(EMA, 차트의 붉은 색 곡선)과 가까운 레벨이라는 것은 XRP가 하향 조정을 겪을 경우 이 부근에서 반등할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설명한다. 50주 EMA 지지선은 2021년 2분기 가격 하락 상황에도 지역 저점이었다.
XRP는 뉴욕 시간 20일 오후 코인마켓캡에서 0.79 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