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0K 다시 붕괴 … XRP $0.8 아래 후퇴
#선물시장 일제히 하락
#비트코인 $30K 레벨 정체 현상 불안 … XRP 전망 엇갈려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이 20일(현지시간) 초반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낙폭이 제한되면서 최근의 범위 내 움직임을 지속했다.
암호화폐시장 흐름이 장중 약세 전환된 명확한 설명은 아직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날 달러지수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반등했다. 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은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부정적이다. 뉴욕 증시 나스닥지수는 큰 폭 하락했다. 최근 나스닥지수 – 비트코인 상관관계는 크게 약화됐지만 나스닥지수의 큰 폭 하락은 전반적 위험성향 약화를 가리킨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디지털 즉시 결제시스템 FedNow가 가동에 들어가면서 암호화폐의 입지가 축소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암호화폐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웹3 투자펀드 제네러티브 벤처스의 매니징 파트너 렉스 소콜린은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시장이 활력을 보이지 못하는 것은 호재성 뉴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랠리를 펼친 뒤 흔히 나타나는 주기적 현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비트코인 $30K 다시 붕괴 … XRP $0.8 아래 후퇴
뉴욕 시간 오후 3시 50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1조2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이날 뉴욕장 초반과 비교해 200억 달러 줄어든 규모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56으로 중립상태를 유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26%로 뉴욕장 초반에 비해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9%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3만 달러 레벨을 고수하지 못하고 다시 후퇴, 3만 달러 위 기반 구축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더리움은 1900 달러 아래로 밀렸다. 뉴욕 시간 오후 3시 5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9% 내린 2만9705.52 달러, 이더리움은 1.43% 하락한 1883.89 달러를 가리켰다. XRP도 거의 6% 하락, 0.7915 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아시아 시간대 0.8468 달러의 고점을 기록했다. 시총 10대 코인 중 스테이블코인 테더와 USUC가 보합세,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스텔라는 아시아 시간대 고점에서 후퇴했지만 뉴욕장 중반 상승흐름을 유지하며 시총 19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이 시간 스텔라는 0.167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 넘게 올랐다. 시총 21위 체인링크는 암호화폐시장의 전반적 하락 분위기에도 꿋꿋하게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약 16% 올랐다.
#선물시장 일제히 하락
선물시장도 장 초반 상승흐름을 반납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7월물은 뉴욕 시간대 후반 2만9775 달러로 1.10% 내렸다. 8월물은 3만80 달러로 0.99%, 9월물은 3만235 달러로 1.47% 떨어졌다. 이더리움 7월물은 1.12% 하락한 1891.50 달러, 8월물은 1.09% 내린 1907.50 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 $30K 레벨 정체 현상 불안 … XRP 전망 엇갈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지금처럼 3만 달러 부근에서 교착 상태를 보이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잠재적 출시 가능성을 둘러싼 열기와 멈추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증시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교착 상태는 보다 큰 경제적 이슈들의 신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금년 하반기 디플레이션이 초래하는 역풍 때문에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에 큰 힘이 되겠지만 2023년 출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XRP가 이날 0.8 달러 아래로 후퇴한 가운데 XRP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XRP가 주간 차트에서 이치모쿠 구름 저항선을 돌파한 것은 추가 상승을 시사한다고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튼은 분석했다. 이에 비해 XRP의 소셜 도미넌스가 2년여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은 임시 고점임을 시사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XRP의 추세 저항선과 과매도 영역에 들어선 상대강도지수(RSI)는 9월까지 40% 하향 조정을 예고한다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