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비체인재단) |
[블록미디어 김혜정 기자] 암호화폐 우주에 등장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올 초 다양한 호재로 인해 시가총액 20위권에 진입한 암호화폐가 있습니다. IOTA의 라이벌로도 꼽히는 비체인(VeChain)인데요.
현재 비체인의 시가총액은 약 20억3773만달러(한화 약 2조1824억원) 규모로. 전체 암호화폐 중에서 17위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플랫폼이 대폭 개편되면서 심볼이 VEN에서 VET로 바뀌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서비스형 블록체인(BasS·Blockchain-as-a-Service)
중국 최대 블록체인 회사 빗세(BitSe)의 자회사로 출발, 2년간의 개발 끝에 지난 2017년 8월 22일 런칭했습니다. 총 발행량은 8억6716만개로 한정돼 있고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으로 비영리 비체인재단(VeChain Foundation)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https://www.vechain.com). 150명이 넘는 멤버들이 재단에서 함께하고 있는데요. 특히 써니 루 비체인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이력이 눈에 띄는데, 루이비통 차이나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를 역임한 인물입니다.
비체인은 블록체인을 공급망으로 삼아 제품을 거래하거나 블록체인에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입니다. 이미 주류 산업, 농업, 명품, 자동차, 운송업, 소매업 등 여러 분여에서 블록체인 솔루션을 적용시켰는데요. 재단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뢰 여부에 얽매이지 않고 지속해서 순환하는 분권화된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합니다.
주류 산업을 예로 들면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이나 QR코드 등을 병에 부착해 비체인 플랫폼에서 와인을 추적하고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건데요. 와인의 모든 생산 과정이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고객은 제품의 이력을 조회할 수 있으며 공급자는 각 지점 판매 수량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IoT와 결합한 솔루션도 눈에 띕니다. 예컨대 농업 분야에서 IoT 기기가 기후 및 토양의 상태를 수집하면 이 데이터는 블록체인 상에 암호화되는데, 개인 키를 가진 당사자만이 정보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는 작물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작물이 개선되면 판매량도 증가하면서 선순환을 끌어내는 것이죠.
(자료=비체인재단) |
◆ VEN → VET
재단은 지난해 말 비체인 토르(VeChain Thor)로 리모델링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진화’를 거듭한 비체인 토르(https://www.vechain.org/)는 앞서 말한 블록체인 솔루션 플랫폼의 역할뿐 아니라 이더리움처럼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댑(Dapp)의 솔루션 역할도 하게 됐는데요.
플랫폼 업그레이드와 함께 기존 시스템에서 사용되던 코인 VEN은 VET(비체인 토큰)과 THOR(토르 파워)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VET은 플랫폼에서 결제할 때 사용되는 통화인데요. VET을 많이 보유한 기업일수록 블록체인에서 우선순위가 됩니다. THOR는 VET 보유자들에게 지급되는 예금이자 같은 건데요. VET 1개 당 하루에 일정량의 THOR가 생성되는 방식입니다.
Luca Crisciotti DNV GL 최고경영자(좌)와 써니 루 비체인재단 최고경영자(우) (자료=DNV GL) |
이미 여러 분야에 진출한 비체인 플랫폼. 그만큼 제휴사 라인업도 빵빵합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국제인증기관 DNV GL, 운송업체 퀴네앤드나겔(Kuehne & Nagel), 중국 이통사 차이나유니콤(China Unicom)이 비체인과 제휴를 맺고 공급사슬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중국 정부에서도 비체인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 파트너로 비체인을 선택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월 말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비체인은 옥스포드 대학 수학연구소와 함께 새로운 경제 모델을 만들기 위해 협력기로 했으며 루머로만 돌았던 독일 BMW와의 제휴 소식도 사실로 확인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블록미디어는 해당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지 않음을 알립니다. 실제 투자를 하실 때는 각자의 분석과 판단에 따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