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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마셜제도 공화국이 세계에서 최초로 암호화폐를 법정통화로 인정했다.
마셜제도에서 자체적으로 암호화폐를 만들어 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나아가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이다.
5일(현지시간) 타임매거진 머니(Money)에 따르면 “지난주, 마셜제도 자체 암호화폐인 소버린(SOV)을 법정화폐로 활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며, “암호화폐를 자국 법정화폐로 인정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전했다.
마셜제도는 오세아니아 태평양 중서부에 위치한 남태평양의 독립 국가로 총 6만명의 인구로 구성된 작은 섬나라이다. 마셜제도의 암호화폐 소버린은 미국달러와 동등한 위치로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달, 베네수엘라에서 암호화폐 페트로를 국가 차원에서 발행하기는 했지만, 법정통화로 인정된다는 면에서 소버린과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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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하이네 마셜제도 대통령은 “마침내 미 달러와 자국의 암호화폐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우리 국민의 자유성을 드러내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마셜제도는 미국의 신탁통치에서 독립한 이후, 지금까지 미 달러를 법정통화로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소버린 법정화폐 결정으로, 미 달러와 자체적인 암호화폐인 소버린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머니에 따르면 “발행된 소버린 중 240만개는 국가 주민에게 무상배급되고, 국제 투자자를 상대로도 600만개의 소버린을 판매할 예정”이라며, “소버린은 총 2400만개가 보급될 예정이며, ICO 모금액의 70%가량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핵 실험 피해 주민들의 복지 및 보상금, 지구 온난화를 완화 프로젝트 등으로 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셜제도의 지도자들은 하루 빨리 주민들이 세금을 내는 것부터, 식료품을 구입하는 것까지 일상적인 모든 분야에 소버린이 사용되기를 원하고 있다.
한편, 영국중앙은행 마크 카니 총재는 “많은 암호화폐들이 전형적으로 거품을 끼는 특징이 있다며, 다른 금융 시스템과 같은 안정된 기준이 필요하다”고 우려의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