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ETF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가격을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포캐스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3만달러 이하에서 주간 마감을 할 경우 더 많은 공황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번 주 블랙록 등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8건에 대한 공식 검토를 시작했다.
크로스체인 유동성 프로토콜 엔탱글의 재무 분석가이자 사업 개발 책임자인 아지즈 켄재브는 포캐스트에 “SEC가 8건의 비트코인 ETF 신청에 대한 검토를 수락한 것은 기관들의 최고 자산 관리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반등하지 못하고 오히려 3만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갔다.
켄재브는 “비트코인에게 3만달러는 중요한 버팀목이며 심리적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공황 매도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2023년 들어 거시경제 상황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암호화폐가 2022년 말부터 크게 회복됐지만, 이제는 더 광범위한 거시적 추세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긴축이 주식과 암호화폐를 포함한 더 많은 위험 자산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시간 오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 하락한 2만9852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