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분산금융 대출 프로토콜 메이커다오(MakerDAO)의 거버넌스 토큰 메이커(MKR)가 토큰 환매(buyback) 프로그램 도입에 힘입어 거의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MKR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이날 1200 달러를 일시 돌파한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MKR은 21일 뉴욕장 후반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1153 달러 수준을 가리켰다. 이는 전일비 12% 넘게, 1주일 전 대비 약 29% 오른 가격이다. MKR은 코인데스크 시장지수가 7일 전에 비해 4.6% 하락한 것과 비교해 월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MKR 가격 상승은 토큰 바이백 프로그램 가동에 따르는 토큰 공급 축소의 결과로 분석된다. 스마트 소각 엔진(Smart Burn Engine)으로 불리는 MKR 환매 프로그램은 7월 초 배치됐고 19일 가동에 들어갔다.
이더스캔의 블록체인 데이터는 메이커다오가 지난 24시간 동안 약 23만 달러 상당의 MKR 토큰을 재매입했음을 보여준다. 이 속도로 토큰 바이백이 진행되면 앞으로 한 달간 약 700만 달러 상당의 MKR 환매가 이뤄지게 된다.
MKR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0억 달러다. MKR 바이백 프로그램은 현재 가격 기준으로 MKR 토큰 공급을 매월 0.7% 축소하게 된다.
메이커다오의 토큰 환매 프로그램 가동이 MKR에 호재라면 코인베이스로의 대규모 MKR 이동은 부정적 재료로 간주된다. 룩온체인 데이터에 의하면 벤처 캐피탈 a16z 보유 MKR 토큰이 코인베이스로 이동한 것이 목격됐다. 거래소로의 코인 이동은 일반적으로 토큰 소유자의 매도 의사를 시사한다. CMS 홀딩스도 최근 축적한 MKR 토큰의 보유량을 축소했다.
MKR이 바이백 프로그램 가동 소식에 힘입어 랠리를 펼친 뒤 오름폭을 축소한 것도 MKR의 거래소 이동이 원인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