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범죄자들이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등으로 활동 영역을 옮기면서 범죄 도구로서 비트코인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21일(현지시간) 크립토인텔리전스가 보도했다.
엘립틱(Elliptic)의 전 암호화폐 기술 책임자 타라 애니슨에 따르면, 웹3 범죄의 무대가 비트코인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뚜렷하게 변화 중이며, 암호화폐 사기는 여전히 암호화폐 환경을 괴롭히고 있다.
애니슨은 파리의 EthCC 행사에서, 암호화폐 산업이 성숙해짐에 따라 디파이 프로토콜, 믹서 서비스, 스테이블코인 등이 범죄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USDC 같은 달러 표시 자산은 접근이 쉽고,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통해 쉽게 세탁할 수 있어 범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애니슨은 서클과 같은 중앙형 발행자들이 DEX나 중앙형 거래소를 통해 특정 USDC 토큰이 법정 통화로 교환되기 전에 동결할 수 있다는 점은 법 집행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범죄자들의 돈 세탁 기술, 블록체인 분석 회사의 탐지를 피하는 기술 등이 정교해지면서 이들에 의한 암호화폐 사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기 범죄의 지속적인 유행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비해 사기 관련 활동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애니슨은 장기적인 암호화폐 약세장을 암호화폐 사기 범죄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과장 광고가 줄어들고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사기가 예전처럼 범죄자들에게 매력이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