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각) 혼조세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10일째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0.2% 빠졌다.
일부 대형주의 주가가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지만, 헬스케어 관련주가 선방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포인트(0.01%) 뛴 3만5227.69에 마감했다. 이로써 10일 연속 상승해 지난 2017년 8월 이후 최장기 상승장을 이어갔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7포인트(0.03%) 오른 4536.34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0.50포인트(0.22%) 빠진 1만4032.81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종목명:NVDA)의 주가는 이날 2.6% 하락했으며, 비디오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NFLX)의 주가는 전날 8%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3% 내렸다.
철도 기반 화물운송 기업 CSX(CSX)와 종합 금융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도 기대에 못 미친 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가 각 3%대 밀렸다.
시장은 엇갈린 기업 실적을 소화하며 내주 예정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를 대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7월 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은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에도 매파적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내다봤다.
ECB의 경우 차기 정책회의가 열리는 9월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반면 일본은행(BOJ)은 예상과 달리 내주 회의에서 YCC(수익률곡선통제)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에 일본 엔화의 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11일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BOJ 당국자들이 임금과 인플레이션이 더 오른다는 확신이 들기까지 향후 나올 지표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이에 따라 내주 회의에서 YCC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후루사와 미쓰히로 전 재무성 재무관과의 인터뷰를 인용, BOJ가 내주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2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기업 중 75%가 월가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는데, 이는 3년 평균인 8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불어 내주에는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끈 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시장에서는 이들의 실적에 집중하며 앞으로 랠리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미국 주식 전략가는 “미 증시의 강세 모멘텀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들 대형주의 강세와 더불어 (실적) 가이던스 상향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넷플릭스와 테슬라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순이익을 내놓았음에도 주가가 급락했다며 이는 시장의 기대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뉴욕유가는 공급 우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 고조 속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2달러(1.9%) 오른 배럴당 7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달러화는 내주 BOJ의 정책 변경이 없을 것이라는 보도에 엔화 가치가 급락한 여파에 상승했다. 내주 BOJ의 정책 변경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하며 이날 엔화 약세가 심화했고, 엔/달러 환율은 일시 11일만에 최고치 141.95엔까지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30% 오른 101.06에 장을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연준의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높아진 경계심 속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여파에 2달래 최고치에서 한층 밀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0.3% 내린 온스당 1962.8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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