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급락장세 이후 다소 진정된 분위기…전반적으론 약세 기조 유지돼
비트코인, 4.8% 내린 9409.09달러…이더리움, 4.4% 하락한 710.48달러
리플 2.1%, 비트코인 캐시 4.6%, 라이트코인 2.9%, NEO 5.9%, 카르다노 8.5%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8일(이하 현지시간) 미주시장에서 내림세를 견지하며 3일째 하락장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9500달러 선도 하회했다. 톱10 코인 모두가 하락했으며, 톱100은 89개 코인에서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39분 기준 9409.0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4.78% 후퇴했다. 간밤에 1만달러 선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모멘텀을 얻지 못하며 뉴욕장 초반 1만달러 선 밑으로 다시 반락한 뒤 후장들어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이더리움도 4.41% 하락하며 710.48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700달러 선은 지켜가는 모습이었다.
이외에도 리플은 2.13%, 비트코인 캐시 4.6%, 라이트코인 2.88%, NEO 5.96%, 카르다노가 8.46% 밀렸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도 3811억달러로 이틀 전 같은 시간대의 4348억달러 대비 약 500억달러가 줄었다. 비트코인의 비중은 41.7%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8일 오후 3시39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470달러 내린 9320달러를, 4월물은 450달러 하락한 935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초반 급락세에서는 벗어나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매도 압박 부담과 주요국들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한 우려로 계속해서 압박받았다.
미주 암호화폐 시장은 전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연방증권법의 범주내에 있는 거래 플랫폼은 SEC에 등록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요동쳤었다. 또 이날 일본 금융청(FSA)이 2개 거래소에 대한 1개월 영업정지 명령과 함께 5개 거래소에 대한 행정개선 명령을 내리면서 암호화폐와 관련한 글로벌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한 경계감을 키웠다.
해킹으로 파산한 마운트 곡스 거래소의 청산 대리인이 4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 캐시를 매도했다는 소식 역시 전일 시장에 부담이 된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비아낸스가 해킹 소문을 부인하고 거래 프로그램 버그로 인한 소동이었으며 복구가 완료됐다고 밝혔지만 시장에는 전혀 도움이 안됐다.
CCN닷컴은 비트코인이 전일 10시간 동안 1만600달러에서 9400달러까지 급락한 뒤 반등해 1만달러를 회복하는 등 롤러코스트 장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자료: CCN닷컴, 트레이딩뷰닷컴 |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이 시간 동안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코인데스크도 전일 급락장세가 벌어졌던 시간대에 챠트상으로도 약세 기조가 생성되고 있었던 시점이지만 부정적 뉴스들이 낙폭 확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마운트 곡스 청산 담당자의 4억달러 매도 압박, 바이낸스의 해킹 소문,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대한 등록 필요성을 제기한 SEC 발표문 등이 급락장세를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코인데스크는 챠트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이 급락세에 이은 조정 랠리를 보이며 1만400달러~1만500달러까지 반등할 수도 있지만 단기적일 것이라며 지금은 200일 이평선인 8906달러를 시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만약 이선도 붕괴될 경우 다음 지지선은 8000달러로 내다봤다.
그러나 반대로 72시간내 1만1000선을 회복하게 되면 최근 고점 매도세의 소진을 의미하며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권내 등락세를 보였다. 장 마감 20여분을 앞두고 다우지수는 0.19%, S&P500지수는 0.27%, 나스닥지수는 0.2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