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번주 증시는 미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지만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긴축 지속에 대한 경계심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28.30) 대비 18.54포인트(0.71%) 하락한 2609.7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물가지표 둔화로 긴축 부담은 덜어냈지만 중국 실물지표 부진 등으로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가 주춤하는 사이에 코스닥은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장중 52주 최고가(937.29)를 거듭 다시 썼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 4673억원, 1조4293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홀로 1조8826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주 코스피는 실적 발표와 통화정책이 집중돼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한국시간으로는 27일 새벽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0.25%포인트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라 인상 자체가 시장에 큰 변동성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포스코(POSCO)홀딩스를 시작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도 대거 예정돼 있다. 코스피 예상 범위는 2550~2670선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FOMC가 예정돼 있는 주인 만큼 지수단에서는 단기 관망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금리 상황 지속에 대한 경계심은 아직 시장에 잔존하고 있다고 보여지며 경계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 혹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언급인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려있다 정도의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실적과 관련해서는) 최근 2주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소폭 하향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반도체 실적 턴어라운드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600포인트는 기술적으로 매물이 몰려있는 구간”이라며 “코스피가 직전 고점 부근에서 저항을 받는 이유 중 하나가 매물 소화 과정이라고 판단할 수 있으며, FOMC와 주요 대기업 실적 발표를 지나면서 매물대 돌파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7월24일 = 유로존 7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 미국 7월 PMI 잠정치, POSCO홀딩스 실적 발표
▲7월25일 = 국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미국 5월 S&P·CS 주택가격지수,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발표
▲7월26일 =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7월27일 = 미 FOMC,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미 2분기 GDP 속보치,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실적 발표
▲7월28일 =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 일본중앙은행(BOJ) 통화정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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