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중대형 세단은 ‘벤츠 E클래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KB캐피탈이 운영하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1년간의 국산·수입 중대형 세단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순위를 공개했다.
수입차 판매량 1위는 벤츠 E클래스가 차지했다. KB차차차 합산 결과 이 차량은 수입차임에도 불구하고 국산차 판매량 5위를 차지한 제네시스 G80과 비슷한 판매량을 보였다.
벤츠 E클래스는 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벤츠의 핵심 모델이다. 1946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700만대 이상 판매돼 ‘벤츠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차’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2016년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의 출시 이후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더뉴E클래스’가 지난 4월 공개된 바 있다.
이어 2~5위는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4위에 오른 벤츠 S클래스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대형 플래그십(최고급 제품)’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3위 아우디 A6와 근소한 차이의 판매량을 보이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BMW 7시리즈와 비교했을 때도 2배를 뛰어넘는 판매량 격차를 보였다.
국산차 판매량 1위는 현대의 ‘플래그십 모델(주력 제품)’인 현대 그랜저가 차지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현대 쏘나타, 기아 K5, 기아 K7, 제네시스 G80 등으로 집계됐다.
그랜저는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말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이며 1월부터 조회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KB캐피탈은 설명했다.
중형 세단의 대명사인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는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신차 시장에선 차체가 큰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며 중형 세단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중고차 시장에선 건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중형, 대형 세단은 모든 세대를 아울러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종으로 신차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많다”며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관심있는 신차 대신 중고차로 눈길을 돌려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어 인기 중고차 세단 모델의 판매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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