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의회가 국방수권법(NDAA)을 통해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AI와 국가 안보에 관한 대응을 올해 국방수권법 수정안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정안에는 ‘선량한 해커(white-hat hacker)’들이 국방부 AI 시스템의 취약성을 찾는 데 기여하도록 독려하는 ‘버그 바운티(bug bounty)’ 프로그램이 들어간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버그 바운티는 많은 웹사이트, 조직,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활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상품이나 서비스의 잠재적 보안 취약점을 찾아낸 사람에게 포상을 한다.
AI 관련 국방수권법을 주도한 마이크 라운스(공화.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은 “지금 여기에 있는 AI는 오늘날 우리나라를 방어하는 데 사용하고 있고 우리의 적도 그것을 사용한다”며 국가안보에서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에 대한 규제는 올해 미 의회에서 주요 이슈로 부각했다. IT 업체 대표들은 이 문제에 관심 있는 의원들과 공개적으로 또는 사적으로 만나 규제 방안을 논의했다.
미 하원은 지난주 마크 몰리나로(공화·뉴욕) 의원이 주도한 AI 조항이 포함된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항에는 외국의 적들이 AI를 무기화할 경우 드러날 수 있는 미국의 군사 방어의 잠재적인 약점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
하원 NDAA 법안에는 또 국방부가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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