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스트레이트 토마스 리, 비트코인 고통지수(BMI: bitcoin misery index) 개발
BMI 지수, 27 이하일 때 12개월 최고 실적 예상돼
현재 BMI, 18.8로 지난 2011년 9월6일 이후 최저 수준
(뉴욕=유용훈특파원) 월가 분석가가 새로 개발한 ‘비트코인 고통지수(BMI: bitcoin misery index)’에 따르면 지금이 비트코인을 매수할 시점인 것으로 분석됐다.
CNBC에 따르면 펀드스트레이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토마스 리 공동 창업자가 금요일(9일: 현지시간) 공개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고통지수가 ‘고통수준(27일 이하)’일때 최고의 12개월 실적을 예상할 수 있다”며 “이같은 시그널이 거의 매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금 비트코인의 고통지수가 18.8로 2011년 9월6일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펀드스트레이트 |
다른 투자심리 지표들과 유사하게 비트코인 고통지수 역시 역투자 지표(contrarian indicator)로 인식된다. 즉 고통지수가 낮으면 투자자들에게는 매수 기회가 되고 반대의 경우는 매도 시점이 된다. 또 이 지수는 100점 스케일로 계산되며, 전체 거래나 변동성 중에서 거래의 성공 비율을 토대로 산정된다.
토마스 리의 이같은 보고서는 지난 한주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한 가운데 나와 시장의 관심을 끌고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일본 금융감독청(FSA)의 규제 강화 움직임과 마운트 곡스의 매도 압박, 바이낸스의 해킹 소문 등 부정적 뉴스들로 압박받으며 이번 주 급락세를 보여 월요일 고점(1만1704.10달러) 대비 24%나 하락한 상태다. 뉴욕시간 9일 오후 3시19분 기준는 8881.62달러에 거래돼 전일비 6% 하락했다.
그러나 1년 전과 최고점 대비로는 상반된 실적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1년 전 대비 여전히 800%나 올랐지만 지난 12월 중순 기록했던 고점 19000달러와 비교하면 50% 이상 후퇴했다. 그만큼 투자 시점을 찾는 것을 어렵게 하고있다.
자료: 코인마켓캡 |
토마스 리는 비트코인에 대해 정기적인 보고서와 목표가를 제공하는 유일한 월가 전략가로 펀드스트레이트를 창업하기 이전 JP모간 체이스에서 최고증시전략가(CES)로 활약한 바 있다.
토마스 리는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올해 중반 목표가 2만달러, 올해 말 2만5천달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BMI가 향후 전망에 있어 부정적 헤드라인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으며, BMI가 ‘고통(misery)’ 수준일 때 미래 수익은 매우 좋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