챠트상 단기 조정 랠리 가능…그러나 12월 시작된 하락 추세 재개 조짐
비트코인, 6.1% 내린 8874달러…이더리움, 3.0% 하락한 691달러
리플 2.7%, 비트코인 캐시 5.5%, NEO 4.9%, 카르다노 9.3% ↑…라이트코인 2.1% ↑
(뉴욕=유용훈특파원) 미주 암호화폐 시장이 9일(이하 현지시간)도 약세장을 면치 못하며 4일째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9000달러 선도 하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6분 기준 8873.67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6.08% 후퇴했다. 매도 압박에 시달리며 9천선 방어에 실패하는 모습이다.
시장참여자들은 마운트 곡스 법정관리인의 추가 자산 매도 경계감이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압박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약세가 다른 코인들의 동반 하락세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이더리움도 2.97% 하락한 691.38달러에 거래되며 700달러 선이 붕괴됐다.
리플은 2.70%, 비트코인 캐시 5.45%, 카르다노 9.27%, NEO가 4.86% 내렸다. 톱10 코인 중에는 라이트코인이 2.14% 상승하며 유일하게 올랐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도 3632억달러로 3일 전 같은 시간대의 4348억달러 대비 약 700억달러가 줄었다. 비트코인의 비중은 41.3%로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9일 오후 3시56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490달러 내린 8910달러를, 4월물은 660달러 하락한 8760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세를 지속하며 비트코인의 9천선까지 붕괴됐다. 매도 압박 부담과 주요국들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해서 시장에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CCN닷컴은 마운틴 곡스의 법정관리인이 4억달러의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를 매각한데 이어 나머지 17억달러 가치의 비트코인 자산도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지며 시장이 계속해서 매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이같은 분위기에 지난 48시간 동안 1만600달러에서 8300달러까지 무려 2300달러나 추락한 바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4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이처럼 급락하자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캐시, 리플 등 주요 코인들 역시 그 뒤를 따르면서 같은 기간 10% 이상 급락한 상태다.
코인데스크 역시 비트코인이 이번 주 24%나 후퇴하며 약세 기조로 돌아섰다고 분석하고 그러나 챠트상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8000달러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급락세로 인해 지난 2월6일 6000달러를 하회한 뒤 나타난 반등 랠리 기조는 소멸됐고, 12월 중순 2만달러 고점을 기록한 뒤 보였던 하락 추세가 다시 재개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비트코인이 다시 6000달러까지 후퇴할 잠재성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4시간별 챠트로는 과매도 상황이어서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세를 재개하기 전 단기(24~48시간)적으로 8000달러 주위의 조정세를 보이거나 1만달러까지 반등 랠리를 보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력한 고용지표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1.77%, S&P500지수는 1.74%, 나스닥지수는 1.7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