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밈코인 대표주자 도지코인이 횡보장 속 홀로 상승해 주목된다. 도지파파(도지코인 아버지)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로고 변경을 예고하면서 들썩인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3대 밈코인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3대 밈코인이란 최근 알트장 속 유독 강세를 보인 밈코인 대표주자로 ▲도지코인 ▲시바이누 ▲페페코인 등이 해당한다.
밈코인은 유명 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테마성 가상자산이다.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는 ‘시바견 밈’을, 페페코인은 ‘개구리 페페 밈’을 기반으로 발행됐다.
이날 코인마켓캡 기준 도지코인은 전주 대비 3.25% 오른 반면에 시바이누는 2.34%, 페페코인은 5.06% 각각 떨어졌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독보적이다. 대장주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전부 박스권에 갇혀있는 가운데 홀로 뛴 것이다.
특히 최근 강세를 보였던 솔라나를 제치고 시가총액(시총)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는 솔라나는 지난주 알트코인 최고 상승률을 보이며 8위를 굳건히 지킨 바 있다.
이번 상승세는 머스크 행보에서 비롯했다. 그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의 상징적 로고를 변경할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 브랜드가 점차적으로 모든 ‘새’에게 작별(adieu·아듀)을 고할 것”이라며 “오늘 밤 괜찮은 X로고가 나오면 내일 전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로고 변경에 따른 상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도지코인은 지난 4월 트위터 로고가 도지코인 상징인 ‘시바견’으로 임시 변경됐을 당시 35% 넘게 오른 바 있다.
로고 변경 이후 시가총액 또한 40억달러(5조1268억원)가 뛰기도 했다. 트위터가 로고 변경에 이어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할 거란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들썩인 것이다.
하지만 시바견 로고는 사흘 뒤 다시 원래 파랑새 로고로 교체됐다.
한편 밈코인은 유명 밈의 대중성을 업고 시작한 만큼, 상승 재료가 확실할 경우 즉각적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도지코인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밝힌 직후 일주일 만에 117% 넘게 급등했으며, 페페코인은 출시 소식 3일 만에 2만1000% 이상 폭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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