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수이의 불투명한 유통량은 지난해 불거졌던 위믹스 사태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수이(SUI)는 지난 6월부터 유통량 논란에 휩싸였다. 수이가 풀지 못하고 있는 논란과 해명, 대처 방식을 위믹스와 비교했다.
# 위믹스, 유통량 문제로 상폐
지난해 위믹스는 유통량 문제로 국내 5개 원화 거래소(DAXA)로부터 유의종목으로 지정됐고, 상장 폐지까지 당했다.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신청도 기각 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유통량 해명을 한 후 코인원에 재상장이 이뤄졌다.
위믹스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문제는 수이에도 거의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지난해 DAXA가 위믹스를 상폐한 결정적인 이유는 사전 제출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과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수이도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다. 수이 커뮤니티는 지난 5월 27일 코인 가격이 급락한 이유가 재단 측이 코인을 덤핑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재단은 해명 과정에서 “유통량은 공지대로 시장에 풀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재단이 의혹을 해명하면서 “예고 없이 유통량을 바꿀 수 있다”고 밝힌 것이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DAXA는 위믹스 사태 당시 유통량 공시가 다른 것을 확인한 직후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DAXA는 수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은 1) 수이가 DAXA 측에 유통량 계획서를 제출했는가 2) 제출했다면 현재 유통량이 계획서와 동일한가 3) 만약 유통량이 바뀌면 수이 커뮤니티와 DAXA 거래소에 사전 공지를 할 것인가 등이다.
# 수이 재단의 엇나간 해명
수이 재단은 해당 논란에 대응하며 토크노믹스 설명문을 고정했었다. 이 고정문에는 토큰 언락 일정 등 토크노믹스 자체를 변경할 때 이에 대한 책임 회피성 문구를 넣었다.
수이 재단은 이 문장이 논란이 되자 20일 공식 텔레그램 채널에 해명문을 올렸다.
그러나 해명문에는 ‘논란이 된 문구’ 수정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다. 토큰 유통 물량이 추가로 풀릴 때 사전에 공지하겠다는 내용도 없다.
수이 커뮤니티에선 “재단이 논점을 모르는 듯하다. (핵심은) 유통량이 변경돼도 공시 의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블록미디어) 기사다. 여기에는 해당 기사에서 지적한 보완 대책이 전무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수이의 거래량의 약 30%는 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에서 발생한다. DAXA가 수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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