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블랙록 등 유명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으로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글래스노드와 블록웨어 솔루션 데이터 분석 결과 비트코인 시장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미결제약정 비율은 지난 4주간 1.5% ~ 1.7%에 갇혀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고점 2.6%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블록웨어 솔루션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최근 뉴스레터에 “비트코인이 지난 한 달간 3만 달러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물 트레이더들의 위험성향에 변화가 없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적었다.
분석가들은 “미결제약정/시총 비율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공급이 서서히 장기 보유자들의 손에 계속 들어가면서 현물이 중단기적으로 가격을 계속 끌어올리게 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상은 어쩌면 트레이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게임체인저로 간주하고 있지 않거나 단기적으로 시장을 압박할 규제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레이더들은 레버리지를 이용해 거래소에 마진으로 예치된 현금 또는 암호화폐보다 더 많은 포지션을 개설할 수 있다. 때문에 레버리지 사용은 수익과 손실을 확대할 수 있으며 트레이더들을 포지션 청산에 노출시킨다. 레버리지 비율이 높을 수록 포지션 청산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커진다.
크립토퀀트 차트(위)는 소위 추정 레버리지가 6월 20일 이후 대체적으로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평균적인 트레이더들이 안전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낮은 레버리지 비율은 가격 변동성 감소를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지난 4주간 2만9500 달러 ~ 3만2000 달러 범위에서 지루한 장세를 연출했으나 24일 오전 2만9000 달러를 향해 후퇴하고 있다. 뉴욕 시간 24일 오전 9시 9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30% 내린 2만9229 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