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유럽에서 암호화폐 채굴(mining)은 합법적이며, 이슈가 된다면 업계의 기본적인 규정과 관련한 것이라는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입장이 나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EU내 디지털 경제 및 사회 담당 마리야 가브리엘 커미셔너는 지난 주 공개된 성명에서 전력 소비가 큰 암호화폐 채굴의 특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지만 업계 규정에 대한 EU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가브리엘 커미셔너는 “암호화폐 채굴로 인한 에너지 소비는 기본적으로 법률로 금지시키거나 제한할 근거가 없다. 암호화폐 채굴은 불법적 행위가 아니다. (따라서) EU 집행위는 지금까지 이를 추적하는 언떤 조치도 취한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력을 소비하는 경제적 행위 측면에서 볼때 채굴은 에너지 효율성이나 전력부문, 그린가스 배출 등과 같은 EU의 규정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하고 에너지 소비나 수요에 대해 채굴이 미치는 영향이 점증하고 있어 계속해서 이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EU내 암호화폐 채굴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히 통계는 없다. 가브리엘의 지적처럼 암호화폐 채굴은 중국 당국의 단속 시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중국에 집중되어 있는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브리엘은 EU 내에서 채굴이 일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워싱터포스트의 채굴 관련 보도 인터뷰에서 전세계 전력 공급량의 약 0.14%가 비트코인 채굴에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