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미국 증시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던 모건스탠리의 수석 전략가가 항복했다.
24일(현지 시간)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전략가는 “우리가 틀렸다. 내년 중반 S&P500 지수를 4200 포인트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S&P500 지수는 4500 포인트 선이다. 윌슨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기업 실적이 나빠질 것이고,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베어(bear) 마켓 주창자였다.
올해 주식시장은 그러나 윌슨과 정반대로 움직였다. 지금까지 윌슨은 올해 말 주가로 3900 선을 고수했으나, 이날 자신의 약세론 주장을 접었다.
윌슨은 주식 랠리를 과소평가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미국 기업의 이익 창출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는 주식 밸류에이션에 우호적인 배경이지만, 다른 한편 기업의 가격 결정력이 약화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2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된 지 2주 만에 기업 이익 전망을 낮추는 속도가 높이는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기업 실적 예상치도 다시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다.
윌슨은 “우리는 2023년 실적에 대해 여전히 비관적이다. 인플레이션은 현재 컨센서스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이 체감하는 인플레이션은 더욱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슨은 “올해 많은 기업들이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출 성장률이 증가할 것으로 봤는데,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이 떨어진다면 상당한 역풍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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