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BIS 본사(ⓒTaxiarchos228 via Wikimedia) |
[블록미디어 김혜정 기자]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이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에 대해 우려했다.
코인데스크 등 주요 암호화폐 외신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BIS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CBDC는 상업은행 예금의 불안정성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며 “금융 안정화 기간에 대규모 인출사태를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IS는 “암호화폐를 개발하고 발행하는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금융이 안정되길 원하는 것”이라면서도 “스트레스 상황에 따라 예금의 이동은 달라질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CBDC가 가능해진다면 인센티브가 보편화하기 때문에 이를 선호하게 되고 타인의 행동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제한된 보장 범위가 좁은 보험에 가입한 예금자들이 CDBC를 선호하게 되고, 부실한 은행뿐 아니라 정상적인 은행 또한 대규모 인출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BIS는 “암호화폐가 결제에 유용할 수도 있지만 최대 잠재력을 견주기 위해서는 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는 현재 다수의 기관에서 고유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BIS의 이러한 우려가 CBDC에 대한 관심을 축소하게 될 지는 두고 봐야 된다고 일축했다.
야오 첸 중국인민은행 연구 책임자는 지난 7일 “CBDC는 법화를 디지털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암호화폐의 몇 가지 장점을 도입하면 더욱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