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시장 호재로 꼽혔던 월드코인 출시에도 출렁이고 있다. 전날 상승세로 3900만원대를 회복했지만, 하루 만에 3% 가까이 급락하며 3700만원대까지 밀린 상태다.
25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Bitcoin, BTC)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54% 하락한 3798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55% 빠진 379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01% 밀린 2만9177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보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51% 하락한 240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51% 밀린 24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04% 빠진 185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 가운데 챗GPT의 후광을 받는 ‘월드코인(Worldcoin)’에 관심이 쏠린다. ‘챗GPT 아버지’로 불리는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가상자산 월드코인(WLD)이 전날 공식 출시됐기 때문이다. 앞서 월드코인은 출시 전부터 전세계 200만명에게 에어드랍(무상 지급)을 진행하며 업계 관심을 끈 바 있다. 특히 출시 직후 바이낸스와 빗썸 등 국내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줄상장을 이어가 업계 관심을 증명했다.
월드코인은 전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월드코인은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디지털 신원(World ID)과 디지털 화폐인 ‘WLD’로 구성된다. 프로토콜 호환 앱 ‘월드 앱’을 다운로드하고 지분을 예약할 수 있다”며 “생체 인증 장치인 오브(Orb)를 통해 월드 ID를 부여받고 온라인 상에서 자신이 진짜 인간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이를 비공개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코인이 성공한다면 경제적 기회를 늘리고 인공지능(AI) 기반 보편적기본소득(UBI)의 경로를 제시할 것”이라며 “여정은 험난하고 결과는 불확실하다. 많은 이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1일째 랠리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52%, S&P500지수는 0.40% 각각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19% 올랐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5·탐욕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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