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 회사인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가 3월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플과 XRP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자료=리플) |
[블록미디어 김혜정 기자] “XRP(리플코인)의 가격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수조 달러가 담겨있는 서비스이며 이가 성공하면 XRP 시세는 3~5년이면 스스로 오를 것으로 본다”
14일 한국을 방문한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최고경영자)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기반 송금 서비스 리플랩스와 XRP에 대한 비전과 앞으로의 방향을 전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먼저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 산업은 아직 청소년기다. 은행을 비롯해 정부당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나가며 법과 규제 안에서 가능성을 펼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급격한 시세 변동에 대해 “짧은 시간에 성장을 이루면서 초기성장기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시세 불안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규제는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리플랩스가 제공하고 있는 세 가지 서비스인 엑스커런트(xCurrent)와 엑스레피드(xRapid), 엑스비아(xVia)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리플이 지금까지 이뤄온 성과에 대해 공유했다. CEO는 “사우디와 영국의 중앙은행을 고객으로 삼고 있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100곳의 제휴사 외에 일주일에 한 곳 정도로 꾸준히 파트너십을 채결하고 있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엑스레피드 솔루션의 경우 지난 3분기 시작했는데 현재 최대 송금업체 웨스턴유니온과 머니그램 등 주요 고객을 확보한 점을 덧붙였다. 엑스커런트의 경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비롯해 일본 은행 컨소시엄, 리안리안 등 세계 주요 금융사 100여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스텔라루멘 등 송금 서비스에 주력한 암호화폐가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경쟁 구도에 대해선 “핸드폰을 처음 구입한 사람은 말 할 사람이 없었을 것”이라며 “송금 시장을 노린 업체가 많아지면 (리플은) 더욱 효과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몇차례 루머로 떠돌던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와의 제휴 소식에 대해선 양사 합의가 이뤄졌을 때 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이 같은 행보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XRP 가격 전망에 대해 “시장 전망은 하지 않지만 XRP 생태계가 성공하도록 리플에 투자를 할 뿐”이라며 “리플의 솔루션이 성공하면 XRP는 3~5년 안에 스스로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