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LS의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제2의 ‘에코프로·포스코홀딩스’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에코프로에 이어 포스코그룹주들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2차전지 관련주 가운데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는 전일 대비 29.98% 오른 12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지주사와 계열사들도 나란히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LS네트웍스는 29.85% 오른 3545원을 기록했으며, LS ELECTRIC(25.14%), LS전선아시아(21.36%), 가온전선(14.71%) 등 모두 10% 웃도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선 LS가 2차전지 재활용 등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가는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2차전지 소재 관련 업체 중 밸류에이션이 가장 싼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 MNM(옛 니꼬동제련), LS일렉트릭, LS I&D의 실적이 예상보다 선전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LS MnM는 LS가 잔여 지분 인수 후 실적 기여도가 커졌고 2차전지 소재 사업에 기여도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S의 2차전지 소재 사업은 황산니켈, 전구체, 2차전지 재활용으로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며 “2차전지 소재 관련 업체 중 밸류에이션이 가장 싼 종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해상풍력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1분기 말 기준 3조1000억 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데다 북미, 유럽, 대만 해저케이블 수주 확대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LS는 6조351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87.6% 증가한 2792억원으로 제시됐다.
LS일렉트릭의 경우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1조원을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영향으로 북미 내 2차전지(배터리)·반도체 설비 투자가 늘면서 전력인프라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6% 늘어난 10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82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6.8% 증가한 1조2018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매출액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양산 중심의 전력기기·자동화의 수요 감소가 리스크 요인이었으나 아직 이러한 추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대기업 설비 투자와 연계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