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 하락세가 약세장 이끌어…NEM은 이날도 소폭 올라
비트코인, 4.3% 내린 8760달러…이더리움, 5.3% 하락한 655달러
리플 4.9%, 비트코인 캐시 5.6%, 라이트코인 5%, NEO 7.3% ↓…NEM, 1.5% ↑
(뉴욕=유용훈특파원) 미주 암호화폐 시장이 14일(이하 현지시간)도 하락, 시장내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참여자들은 주말 반등 랠리가 지속되지 못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비중이 큰 주요 코인들이 일제히 하락, 약세장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급격한 매도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29분 기준 8760.5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4.34%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5.28% 내린 655.34달러를, 리플도 4.85% 후퇴한 0.746달러를 기록했다.
이외 비트코인 캐시는 5.64%, 라이트코인은 4.95%, 스텔라 4.70%, NEO 7.27%가 밀렸다. 반면 NEM은 이날도 1.46% 오르며 톱10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533억달러로 전일비 135억달러가 줄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42.0%로 다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4일 오후 12시29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내림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400달러가 하락한 8670달러를, 4월물은 350달러 밀린 8730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주말 반등장세 이후 횡보세를 보이며 방향성을 찾는 듯 했지만 이날 주요 코인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약세 기조로 기우는 양상이다.
CCN닷컴은 비트코인이 4.3% 하락하며 8800선을 하회한데다 이더리움도 5.3%가 후퇴하며 660달러선 밑으로 내려서는 등 시장이 우울한 분위기라고 전하고, 이런 가운데 해킹 피해 보상 재료로 받쳐지고 있는 NEM은 톱10 중 유일하게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는 챠트상으로 최근 반등세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면서 비트코인이 또 다른 급격한 매도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트코인은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 가격지수(BPI) 기준으로 지난 9일 8371달러의 저점을 확인한 뒤 반등하며 11일 9000달러 선을 상회했지만 이후 횡보세를 보이며 추가 상승이 무산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주말 반등세 이후 지난 48시간동안 8800달러~9400달러의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그리고 주목할만한 점은 거래량이 9일 이후 50% 이상 줄었다는 점이다. 그만큼 최근 조정 랠리의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취약하다는 증거다.
코인데스크는 일별 챠트상 이전 지지선이던 9280달러가 지켜지지 못하며 비트코인의 반등 랠리의 동력이 소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단기적으로 8600달러의 지지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경우 2월 저점이던 6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고 전했다.
반면 반등 기조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10일 이평선(현재 9619달러)을 상회해야 할 것으로 전했다.
한편 전일 15%나 급등했던 NEM은 이날도 나홀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NEM은 코인체크가 지난 1월 해킹 사태로 피해를 본 고객들에 대한 보상을 시작하며 강력하게 지지받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도 하락세다. 다우지수는 1.07%, S&P500지수는 0.59%, 나스닥지수는 0.19%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