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서 키 워드 >
– 비트코인, 지난 12월 최고점에서 올 2월 절반 이하로 폭락…비트코인 버블 이게 끝이 아닐 수도
– 과도한 거래나 규제 미비, 잠재적 사기 가능성 등 비트코인은 알리안츠의 모든 버블 항목에 적용돼
– 어디서도 본질적 가치 인정 못받아…자산으로의 수익도 창출 못해
– 높은 거래 비용과 가격 변동성, 가치 보존 기능 없는 비트코인은 통화로 볼 수 없어
– 이같은 우려에도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거래비용 절감 등과 같은 이점 갖고있어
(뉴욕=유용훈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암호화폐가 갖는 많은 내재적 결함으로 조만간 터질 버블 상태에 있다고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즈(Allianz GI)가 지적했다.
알리안츠 GI의 글로벌 경제 및 전략 부분 수석 자산매니저인 스테판 호프리츠터는 지난 금요일(9일) AGI 온라인에 게재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열풍(mania)은 버블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강조하고 “통화나 자산 등급으로 볼때 비트코인은 잠재적으로 중대한 결함들을 갖고 있어 비트코인 버블이 곧 터질 것으로 믿고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지난 해 12월 2만달러까지 급등하면서 12개월 동안 무려 2000%나 폭등한 바 있다. 그 이후 등락세를 보이며 후퇴해 지금은 최고점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폭락한 상태다. 코인마켓캡의 비트코인 가격은 14일(현지시간) 뉴욕시간 오후 1시59분 기준 8431.80달러로 최고점 대비 58%가 하락했다.
알리안츠 GI는 보고서에서 알리안츠가 자산 버블로 고려하는 주요 범주에 암호화폐가 모두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항목(범주)에는 지난 5년간 거래량이 5배이상 늘었거나 금융 감독 부재, 비트코인 선물 등과 같은 관련 금융 도구 출범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호프리츠터는 비트코인이 정부나 기업의 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한 상태인데다 어떤 수익도 내지 못하면서 본질적 가치를 갖고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아울러 높은 거래 비용과 가격 변동성,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의미가 없어 생존 가능한 통화도 아니다고 규정했다.
더불어 환경적, 사회적, 관리적(governance) 측면에서도 암호화폐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높은 에너지가 소비돼 비트코인이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생산하는 전체 전력 소비량을 측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암호화폐 채굴에 상당한 전략이 소비되고 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여기에 10년도 안된 비트코인이 종종 범죄와 연관된 글로벌 자산 이동에 사용되면서 비주류 자산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도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알리안츠 GI는 그러나 전통적 금융기관내 다른 많은 비즈니스 리더나 분석가들 처럼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낮은 거래 인증 비용 등, 분명 잠재적 이점을 갖고있다고 긍적적으로 평가했다.
호프리츠터는 “특정 암호화폐(비트코인)가 아닌 일반적인 암호화폐의 전망에서 우리같은 자산 운용사들은 이런 긍정적 이점들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