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3700만원대 안팎을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26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Bitcoin, BTC)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03% 상승한 379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12% 오른 3793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13% 뛴 2만922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Ethereum, ETH)도 횡보세를 보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08% 오른 24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42% 상승한 241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43% 뛴 185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우리 시간으로 27일 새벽 나오는 7월 FOMC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향후 긴축 기조에 대한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은 긴축 기조에 따라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회의에서 예정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음에도 견조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나오면 긴축이 지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이날 발표한 미국 주택 가격은 또 올랐다.
이 가운데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창펑 자오(CZ)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일본에서 열린 ‘웹X’ 컨퍼런스에서 “바이낸스가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오는 8월부터 일본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낸스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다음 달에 바이낸스 모든 서비스를 일본 시장에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일본 금융청(JFSA)의 인가를 받은 가상자산 거래소 ‘SEBC’의 지분을 100% 인수한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빅테크 호실적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08%, S&P500지수는 0.28%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61% 뛰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1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0·중립적인)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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