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리플(XRP) 투자자들에게 2년 전 쓴 편지 형식의 기사가 있습니다. 2021년 2월에 게재한 것인데요. 다시 꺼내서 읽어봤습니다.
긴 세월을 버틴 리플 투자자들에게 리스펙트를 보냅니다. 최근 XRP에 다시 입문한 신참 투자자들에게는 리플 투자 역사를 되새겨 보시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초점] 리플의 희망고문…평단 3천원인 친구에게
이 글은 실화에 바탕한 것이지만, 허구의 두 친구 이야기 입니다. 특정인의 특정 사항과 겹치는 것은 순전히 우연입니다.
“오랜만에 네 톡을 받고 뭐라 할 말이 없었다. 3년 전 리플을 추천한 것이 큰 실수였다. 너는 괜찮다고 하지만 네 얼굴을 볼 수가 없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터치하고, 다른 죽었던 알트들도 부활 조짐을 보이는데… 리플은 희망고문만 하고 있으니.
나는 적어도 리플랩스가 SEC와 소송에서 합의를 한다면 못해도 2배는 뛸거라는 생각은 한다. 22일 재판이 있다고 하고, 어제는 양측이 법원에 서류를 넣는다고 하길래,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합의를 할 생각이 없다”니. 정말 욕이 침처럼 고인다. 제드 맥칼렙, 이 X끼는 양심도 없는지 계속 팔기만 하고. 친구야 미안하다. 내가 알기로는 미국 사법 제도가 원래 시간도 많이 걸리고, 소송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리플 입장에서 시간을 끌어봐야 좋을 게 없겠지. 다만 소송 비용은 매달 내다 파는 리플로 충당할테니 그게 화가 난다. 합의를 종용하기 위해서라도 리플랩스가 더 이상 리플을 못팔게 했으면 좋겠다. 돈이 쪼들려야, 그래서 변호사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야 더 적극적으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친구야. 네 평단이 3000원 쯤 되지? 까마득하게 물린 걸 아는데, 조금이라도 벌충을 하려면 이렇게 한 번 해보면 어떨까.
일단 가진 거 절반을 파는 거야. 현금이나, 다른 코인으로 들고 있다가 거기서 또 절반으로 떨어지면 현금의 반을 뚝 잘라서 다시 사는 거야. 매각한 돈 절반은 건지고, 보유 수량은 같아지는 거지. 그리고 가격이 더블이 될 때 팔리도록 예약 주문을 넣고 기다리는 거야.
내가 보니까 줄창 빠지는 거는 아니더라. 희안하게 더블 정도 반등이 되더라고. 이걸 반복하면 조금씩이지만 투자금을 찾을 수 있으니까. 리플 완전히 손털게 아니라면 이런 방법이 떠오르더라구.
뉴스 보니까 이 소송이 8월은 지나야 1차 결과가 나온단다. 그 전에 합의를 하면 좋겠지만. 또 다시 희망고문인 걸 아는데… 리플에 속은 게 한 두 번도 아니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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