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 결과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리플에 유리한 결과라는 분석이 대세다.
로이터는 27일(현지 시간) “양측의 소송에 따른 법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고, 이후 이어질 항소 과정에서 리플(XRP) 코인 가격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로이터는 “SEC 항소 가능성과 거래량 침체를 고려하면 현재 상황이 리플과 알트코인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며, “불안한 법적 기반 속 리플이 비즈니스 구조를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SEC는 지난 21일 테라폼 랩스와 권도형에 대한 소송 자료에서 “리플 관련 최근 판결에서 증권의 정의가 이례적으로 좁게 해석됐다”며 “리플 소송이 테라롬 랩스 소송에 인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소송전이 길어질수록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서 리플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는 2020년 이후 글로벌 결제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2020년 1월 40억 달러 규모에 불과하던 테더(USDT) 시가총액은 2023년 7월 약 840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리플의 시가총액 372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스테이블코인은 실제 달러화와 연동되어 가치 보존에도 유리하다.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일반화되는 가운데 리플이 ‘글로벌 송금 수단’이라는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효용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리플 역시 “암호화폐를 향한 규제 압박은 끝나지 않았다”며, “긍정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암호화폐 투자에 적극적인 기관 투자자들은 판결 이후 리플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51명의 기관 투자자(투자금 9000억 달러 이상)들을 대상으로 한 코인셰어스 조사에서, 알트코인 투자 비율은 전월의 5%에서 10%로 5%포인트 상승했다.
개별 투자 건에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 비중이 줄고, 리플과 폴카닷(DOT) 등 암호화폐 비중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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