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코스피가 개인의 조(兆)단위 매수세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4% 넘게 급락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10포인트(1.67%) 내린 2592.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2.30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2분여 만에 약세 전환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코스닥 지수는 39.33포인트(4.18%) 내린 900.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0.60% 상승 출발한 뒤 장 초반 약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오후 1시께에는 956.40까지 올라 이틀 연속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30여분 만에 가파르게 빠지면서 한때 6% 가까이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확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도 속에 하락했다”면서 “장중 2% 넘게 떨어지기도 했으나 개인이 1조원 이상 순매수한 가운데 낙폭을 축소하며 지지력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 종목 수는 875개인 반면 상승 종목 수는 51개에 불과했다. 코스닥의 경우 하락종목수 1480개, 상승은 88개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급락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수급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최근 신용융자잔고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급 쏠림 현상의 중심에 있었던 2차전지 밸류체인 종목들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향후 반대매매 출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것”이라면서 “이에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낙폭을 더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65억원, 65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99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기계(-5.54%), 의료정밀(-5.30%), 철강및금속(-5.19%), 건설업(-4.12%), 음식료품(-2.64%), 운수장비(-2.54%), 비금속광물(-2.51%), 서비스업(-2.24%), 섬유의복(-2.15%), 화학(-1.94%), 제조업(-1.92%) 등 대부분의 업종 지수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200원(0.29%) 내린 6만9800원에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2.36% 하락했다. 그외 POSCO홀딩스(-4.26%), 포스코퓨쳐엠(-6.35%), 기아(-2.36%), NAVER(-1.64%), 현대모비스(-2.49%), 카카오(-2.15%), 셀트리온(-1.45%) 등이 내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와 엘앤에프가 5% 넘게 떨어졌고 JYP Ent., 에스엠, 더블유씨피 등이 6~7%대 약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은 1.5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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