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암호화폐 관련 범죄가 더이상 온라인에만 국한되지 않아, 오프라인에서도 조심해야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외신 코인텔레그래프는 “사람들은 그동안 암호화폐가 디지털 영역의 자산이라는 이유로 온라인에서만 위협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왔다”며 “하지만 암호화폐 절도범들은 인질, 납치 등의 방법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자산 범죄들을 일으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올해 1월 있었던 푸켓 인질 사건, 러시아 암호화폐 부자 자택 강도사건 등을 전하며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암호화폐 범죄들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푸켓 인질 사건은 한 러시아 사업가가 푸켓에 휴양을 하러 갔다가 절도범들에게 인질로 잡혀, 비트코인 10만달러를 입금해주고 나서야 풀려난 사건이며, 러시아 암호화폐 부자 자택 강도 사건은 러시아의 유명 암호화폐 투자가 파벨 니아신의 자택에 강도가 들어 현금 대신 금고에 들어있던 암호화폐 관련 서류들을 도난당한 사건이다.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부자 뿐 아니라 암호화폐 관련 종사자들도 위협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EXMO의 경영이사 파벨 러너(Pavel Lerner)는 우크라이나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를 당하고 이틀 뒤에 풀려났는데, 그가 몸값으로 지불한 돈은 백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와 같은 범죄들을 전하며 어떻게 안전하게 암호화폐 자산을 지킬 수 있는지, 예방책을 함께 제시했다.
먼저, 멀티시그니처 지갑(multisignature wallet)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거래 허가를 할 때 여러개의 주소 확인이 필요한 지갑으로, 지갑의 제어 키를 다른 음행, 안전 금고 및 기타 위치로 분산시킬 수 있다. 즉, 하나의 키가 손상되더라도 여전히 자금을 관리하고 지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암호화폐로 얼마를 벌었는지 SNS에 자랑하거나 소문내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암호화폐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이 범죄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암호화폐 부자 파벨 니아신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