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이번 주 2만9000 달러 부근으로 하락, 최근 범위 아래로 밀려난 가운데 주요 지지선 방어에 실패할 경우 더 큰 폭 하락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됐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일(월) 뉴욕 시간대 3% 넘게 하락, 직전 3주간 유지된 2만9500 달러 ~ 3만2000 달러 범위 아래로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2만9000 달러 붕괴를 경험했지만 이후 50일 이동평균(MA) 부근에서 지지를 받는 상황이다. 50일 MA는 현재 2만9140 달러 레벨에 자리잡고 있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설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 케이티 스톡튼에 따르면 50일 MA 지지선이 무너지면 비트코인의 전망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녀는 전날 고객 노트에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일간차트에서 50일 MA 아래서 마감될 경우 2만5200 달러 부근의 장기 지지선으로 하락할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적었다. 연중무휴 거래가 이뤄지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일간 종가는 UTC 시간 23시 59분 거래 가격을 가리킨다.
주간차트 지표들은 비트코인의 50일 MA 붕괴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스톡튼은 밝혔다. 그녀는 “주간 스토케스틱(stochastics)의 과매수 상태가 하방향으로 돌아섰음을 감안할 때 붕괴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또한 주간 MACD(이동평균 수렴·분기) 지표가 ‘매도’ 신호를 향해 방향을 돌렸고 이것이 확인되면 또다른 좌절을 가리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토케스틱 지표는 과매수와 과매도 상황 측정에 사용된다. 주간차트에서 이 지표는 과매수 영역(20 이상)에서 아래 방향으로 전환되며 ‘과매수 하방향 전환(overbought downturn)’을 확인했다. 이는 가격 후퇴의 전조로 자주 간주된다. MACD는 추세 변화와 강도 측정에 사용된다.
Fx프로의 선임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만약 (50일 단순이동평균 아래서) 약세 압력이 강화되면 다음 중요 지지선은 지난해 11월 저점과 200주 이동평균 부근으로부터 형성된 상방향 채널의 하단인 2만7000 달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6일 오전 9시 5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51% 오른 2만9245 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