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비트코인 채굴이 손익분기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고통지수(BMI)’를 개발한 토마스 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공동창업자가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데이터과학팀이 개발한 마이닝모델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채굴 손익분기점인 803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스트랫이 채굴 장비의 가격과 전기료, 컴퓨터 냉각시설 등의 유지에 필요한 간접비용 등을 고려한 결과 비트코인 채굴 손익분기점은 약 8038달러다.
리 공동창업자는 채굴에 이 같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현재 난이도 증가로 인해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에 이르는 맞춤 하드웨어가 필요하며 효율이 좋은 기기가 계속 등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달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수입은 지난해 12월보다 감소했다. 찰리 헤이터 크립토컴페어 CEO(최고경영자는) 이에 대해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채굴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채굴자들에게 주어지는 거래 수수료 또한 지난해 12월 34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뒤 이달에는 0.5달러 정도로 줄었다.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차트(자료=비트인포차트) |
펀드스트랫 마이닝모델 개발자 샘 닥터는 지난 2015년 1월에도 비트코인이 당시 손익분기점이었던 200달러에서 거래된 적이 있음을 지적하며 이번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3000~4000달러가 되면 채굴자가 작업을 중단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숀 앤스티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그룹 공동설립자는 “일부 채굴자는 가격이 어느 정도 회복될때까지 채굴기를 끄기도 한다”며 “이는 채굴자들 중 일부가 손해를 보는 지점에 이르렀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11시 50분을 기준으로 810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