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연준이 예상 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다우 지수는 1987년 이후 최장 랠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도 소폭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를 보고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연준 기준금리를 추적하는 채권 선물시장에서는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78%로 측정하고 있다.
# 다우 지수 1987년 이후 최장 랠리
뉴욕 주식시장에서 26일(현지 시간) 다우 지수는 82.05포인트(0.23%) 오른 3만5520.12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3일째 올라 1987년 1월 이후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을 세웠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1포인트(0.02%) 내린 4566.75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7포인트(0.12%) 하락한 1만4127.28에 장을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겨둔 연준을 믿지 않는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장 후반 4.3bp 내린 4.849%를 가리켰고, 10년물 수익률은 4.1bp 내린 3.870%를 기록했다.
연준 발표 후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2%로 전날의 21%보다 소폭 높게 잡았으나, 동결 가능성이 78%로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및 채권 수익률 하락에 상승 지지를 받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0.5% 오른 온스당 1974.0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29K 레벨 유지 … 도지코인 랠리 후 조정
암호화폐 시장에서 연준 금리 결정은 이렇다할 모멘텀을 주지는 못했다. 달러 약세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뉴욕 시간 26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1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5% 증가했다. 이는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교해 100억 달러 늘어난 액수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총 거래량은 267억2000만 달러로 3.69%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뉴욕장 초반과 같은 52로 중립 상태를 가리켰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3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9.1%로 집계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파월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연준 스탭들의 전망을 전한 뒤 비트코인은 일시 150 달러 가량 하락했으나 곧바로 반등했다. 금주 초반 강력한 흐름을 연출했던 도지코인은 0.08 달러 아래 머물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XRP는 0.70 달러 레벨을 방어했지만 새로운 상승 모멘텀은 발견하지 못했다.
뉴욕 시간 3시 45분 비트코인은 2만9392.4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6% 올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1874.39 달러로 0.84% 상승했다. 솔라나가 9.03% 전진, 시총 10대 코인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반면 도지코인은 5.34% 하락, 0.07802 달러를 가리켰다.
#선물시장 상승흐름 … 오름폭 제한적
암호화폐 선물시장은 연준 회의 결과 발표 후 전반적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오름폭은 제한적이며 현물시장과 마찬가지로 연준 회의 결과 발표 전과 비교해 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7월물은 2만9290 달러로 전일 마감가 대비 0.38% 올랐다. 8월물은 2만9545 달러로 0.17%, 9월물은 2만9900 달러로 0.07% 상승했다. 이더리움 7월물은 1867.00 달러로 0.59%, 8월물은 1878.50 달러로 0.24% 전진했다. 9월물은 1888.50 달러로 강보합세다.
#브레이크아웃 위한 새로운 촉매제 필요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앞서 7월을 포함해 올해 두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7월 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
연준 정책회의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조용한 움직임은 회의 결과가 대체적으로 예상에 부합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신호 내지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같은 대형 촉매제가 등장할 때까지 시장의 대형 브레이크아웃(범위 돌파)은 없을 수도 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한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그리고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착점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회복세를 보인 뒤 좁은 범위에 갇혀 있다. 때문에 새로운 방향성을 발견해 추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 및 통화정책과 관련된 새로운 중대 뉴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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