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가들, 장기적인 랠리 앞서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 제기
비트코인, 4.9% 오른 8562달러…이더리움, 3.2% 상승한 621달러
리플 3.6%, 비트코인 캐시 14.2%, 라이트코인 4.4%, 카르다노 1.4%, NEO 4.4% ↑
(뉴욕=유용훈특파원) 미주 암호화폐 시장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반등 랠리가 단기적일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톱10 코인 모두 올랐고, 톱100 중 93%에 파란불이 켜졌다. 최근 이틀간 보였던 하락장세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시32분 기준 8562.27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4.87% 상승했다. 이더리움도 3.15% 오른 620.59달러를 기록했다.
리플은 3.55%, 비트코인 캐시 14.21%, 라이트코인이 4.37% 전진했다. 카르다노와 NEO도 각각 1.36%와 4.44% 올랐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400억달러로 다소 늘었으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전일 같은 시간대의 42.7%에서 42.6%로 소폭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6일 오후 1시32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올랐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290달러가 상승한 8525달러를, 4월물은 320달러 전진한 8575달러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은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보고서를 인용, 구글과 페이스북의 디지털 코인 광고 금지 조치와 함께 글로벌 규제 강화 움직임이 계속해서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연초 하락세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 전략가는 전일 “페이스북과 구글의 암호화폐 광고 금지, 각국 정부의 시장 규제책 강화 등 부정적 뉴스들이 시장 심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챠트가 무너져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반등하기 전 5873달러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펀드스트래트 분석가들은 그러나 비트코인의 올 연말 전망치 2만5000달러는 그대로 유지했다. 또 2020년 목표가를 9만1000달러로 제시했다.
코인데스크도 최근 급락세에 이은 단기 조정 랠리가 나타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이 바닥을 쳤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특히 시간대별 챠트상으로는 단기 반등 랠리가 예상되기도 한다며, 비트코인이 8370달러를 상회할 경우 지난 수요일 저점(7665달러)에서 시작된 랠리가 이어지며 917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50일과 100일, 200일 이평선이 여전히 약세 기조로 기울어져 있어 랠리가 나타나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8343달러(지난 주 금요일의 도지 캔들 저점)을 지키지 못하면 7000달러까지 매도 압박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CCN닷컴도 지난 24시간동안 비트코인이 비교적 낮은 거래량을 보이며 7900~8300달선에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시장이 부정적 뉴스에는 민감한 반면 긍정적 뉴스에는 별 영향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시기에 있다며 비트코인이 다시 랠리를 보이기 전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 전략가 분석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0.42%, S&P500지수는 0.26%, 나스닥지수는 0.0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