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국 연방 검사는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의 보석 취소와 구금 명령을 연방 판사에게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6일 미국 맨해튼 연방 법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다니엘 사순 검사는 “(SBF의) 어떤 석방 조건도 지역 사회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요청은 SBF가 전 연인이자 알라메다 리서치 CEO였던 캐롤라인 엘리슨의 개인 일기를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사순 검사는 법정에서 “가택 연금 중인 SBF가 엘리슨을 위협하려 했고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약 100번의 전화를 걸었으며 어떤 경우는 20분 이상 통화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남부지방 법원에 제출된 서한에 따르면, SBF의 변호사들은 SBF가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공개적으로 발설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지만 이것이 FTX, 알라메다 리서치와 현 FTX CEO인 존 레이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와 증인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FTX 파산 사건을 담당하는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검찰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SBF에게 기밀정보 누설 금지(Gag Order) 명령을 내렸다.
또한 카플란 판사는 “사건의 당사자들과 담당 변호사, 대리인들은 사건에 대해 어떠한 공공 커뮤니케이션 매체와도 공개적으로논의하거나 유포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명령했다.
더불어 카플란 판사는 SBF의 구금 여부에 대해 오는 8월 3일까지 양측의 입장을 내놓도록 했다.
보도에 따르면 SBF의 변호인은 “SBF가 언론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명성을 보호하려 노력중이며 SBF가 구금된다면 오는 10월 2일 재판을 준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FTX와 계열사는 작년 11월 파산했고 사기 등 각종 혐의로 기소된 SBF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10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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