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26일(현지시간) 미 CNN비즈니스는 향후 연준의 행보를 점쳐볼 수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중 세 가지 부분에 주목했다.
먼저 연준은 경기침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최근 경제의 회복력을 고려할 때 연준은 더 이상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N은 설명했다. 금리가 높을수록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는데, 파월의 발언을 볼 때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앞서 연준 내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말부터 현저한 경기침체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파월 의장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이다.
두 번째는 파월의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인해 금리 인하 시기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점이다.
이날 파월 의장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편할 때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내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히 못박았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근처에 일관성 있게 머물면 내년에 (금리 인하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내년은 고사하고, 다음 FOMC 회의까지의 시간 동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준의 판단을 알기 위해선 GDP와 소매판매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도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 관련 결정을 내리는 데에는 인플레이션 이외에 GDP와 소비지출 데이터에도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인들은 지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18일 미 상무부는 6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매판매 증가세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0%로 집계됐다. 이는 확정치로, 전달 발표된 잠정치(1.3%)에서 0.7%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당시 상무부는 수출과 소비자 지출, 정부 지출의 상향 조정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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