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는 회사 급여 지급 책임자인 호카이신(Ho Kai Xin)이 대량의 USDT(테더)를 자신의 지갑으로 이체하고, 일정량의 법정화폐도 자신의 은행계좌로 불법 이체했다며 작년 10월 고소했다.
이에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이달 25일 약식 판결을 통해 호씨에게 그동안 횡령한 모든 USDT와 판결일까지의 이자까지 보태 바이비트에게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블록템포가 보도에 따르면 바이비트는 법정 통화, 암호화폐 또는 둘을 혼용해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해왔다. 바이비트의 관계사인 싱가포르 법인 위체인(WeChain)이 바이비트와 관련 회사에 급여 지급을 해왔는데 호카이신이 이 일을 담당했고 그녀는 재택 근무를 하며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9월 7일, 바이비트는 2022년 5월 31일부터 2022년 8월 31일 사이에 8건의 비정상적인 암호화폐 급여 이체가 발생한 사실을 발견했고 여기에서 총 4개의 지갑 주소로 4,209,720 USDT가 이체된 것을 확인했다. 이밖에 바이비트는 호씨가 2022년 5월 바이비트의 신탁이라며 11만 7238달러를 자신의 은행계좌로 이체한 것도 찾아냈다.
매체는 그녀는 이 돈으로 사치를 일삼았다며, 36만 2000달러 짜리 새 차를 구매하고 루이비통 제품을 사느라 3만 달러를 지출했는가 하면, 370만 달러짜리 팬트하우스 아파트를 남편과 함께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호씨는 자금을 이체한 네 개의 지갑 주소는 자신의 것이 아닌 사촌 제이슨 테오의 것이고 사촌이 바이비트의 자산을 훔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법원은 “제이슨 테오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바이비트의 주장에 동의한다”면서 “호씨가 사기에 가까운 방식으로 회사의 가상자산과 법정화폐를 자신에게 이체했다는 사실이 명백하다”고 보고 약식 판결을 통해 이체한 모든 USDT와 발생한 이자를 바이비트에 지불하도록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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