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위메이드가 장외에서 대량의 위믹스 코인 ‘유동화’를 추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위메이드는 재단 소유 코인을 펀드로 넘겨 일정 기간 보호예수(락업)를 건 후 장내 암호화폐 거래소 등에 2차로 매각하는 ‘구조화 금융 기법’을 활용하려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믹스 유통물량 논란으로 거래소 매각이 여의치 않자, 금융 기법을 이용한 우회 매각을 택하려한 것으로 보인다.
블록미디어는 28일 해당 구조화 금융에 사용된 거래 조건(term) 메모를 단독 입수했다.
올해 3월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메모에는 최소 투자 단위가 3억 원으로 기재돼 있다. 락업 기간은 1년이며, 금액에 따라 락업 기간이 조정되도록 돼 있다.
위믹스 재단이 보유한 코인을 펀드가 사올 때 20% 이상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위믹스 코인 가격이 거래 후 1년간 동일하더라도 20%의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이 펀드는 기본 수익률로 10%를 제시했다. 투자자들이 펀드에 내야 하는 관리 수수료는 1%다. 만약 1년 후 위믹스 코인을 매각할 때 펀드의 이익이 10%를 넘기면 펀드 운용사에 성과보수로 10%를 더 주는 구조다.
해당 펀드 거래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은 “당시 위믹스 재단은 30억~50억 원 이상으로 펀드를 구성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펀드는 거액 개인 자산가 전용으로 구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미디어는 위메이드 측에 이와 같은 펀드가 실제로 실행이 됐는지, 이 같은 방법으로 위믹스를 장외 유동화한 금액이 얼마인지를 질의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펀드에 위믹스가 활용된 것은 2022년 2분기 보고서에 공시된 하이퍼리즘 에코펀드에 사용된 1800만 개 건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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