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 특파원)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모니터하면서 G20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는 금융안정위원회(FSB)가 현재로서는 암호화폐가 글로벌 금융 안정에 위협이 되고있지 않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의 마크 카니 총재가 위원장으로 있는 FSB는 올해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19~20일)에 이같은 내용의 서신을 18일(현지시간) 제출했다.
특히 FSB의 이번 암호화폐 평가 결과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글로벌 규제 필요 목소리가 커지면서 3월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담에서 관련 규제 방안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나온 것이다.
서신에서 카니 위원장은 “FSB의 초기 평가는 암호화폐 자산이 현 시점에서 글로벌 금융 안정에 리스크가 되고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말하고 “금융시스템에 있어 암호화폐의 비중이 아직은 비교적 낮은 편인데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고는 하지만 암호화폐의 전체 가치가 글로벌 GDP의 1%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니 위원장은 그러나 이같은 초기 평가는 암호화폐가 규제가 잘 되고있는 금융시스템의 중심으로 부각되거나 결제 도구로 사용이 커질 경우 수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SB는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로 강화된 글로벌 금융 감독 필요성에 의해 1999년 국제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증대하고 국제적 수준의 금융 감독을 위해 설립된 FSF(Financial Stability Forum, 금융안정포럼)가 확대 개편된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