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26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롤러코스터를 탔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45포인트(0.44%) 오른 2603.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7.46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권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전환한 뒤 장중 한때 1% 가까이 오르는 등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결과는 이전부터 기정사실화됐던 만큼 시장 영향력은 부재했다”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들에 대해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도 영향에 급락세가 전개됐다”고 말했다.
2차전지에서 출회한 매물은 반도체로 유입돼 코스피 강세를 주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대 강세를 나타냈고 SK하이닉스는 9% 이상 뛰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강세와 더불어 수급이 2차전지 이외에 업종들로 골고루 분포됨에 따라 2차전지 급락에도 지수가 견조한 상승세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16.84포인트(1.87%) 하락한 883.79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3.19포인트 하락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 전환한 뒤 장중에는 1.3%가 넘는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전환한 뒤 장중에는 87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동반 급락하면서 지수 전체가 흔들렸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9억원, 436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504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6.17%), 의료정밀(5.68%), 서비스업(4.10%), 섬유의복(3.87%), 음식료품(3.59%), 증권(3.08%), 금융업(2.77%), 통신업(2.72%), 보험(2.70%), 전기가스업(1.93%), 건설업(1.66%), 비금속광물(1.49%), 운수창고(1.3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화학(-4.47%), 철강및금속(-3.82%), 유통업(-2.31%), 종이목재(-1.90%), 기계(-1.13%)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900원(2.72%) 오른 7만17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9.73% 급등했다. 그외 삼성바이오로직스(8.80%), NAVER(6.98%), 카카오(5.86%) 등이 급등세를 나타냈으나 LG에너지솔루션(-6.90%), POSCO홀딩스(-5.71%), LG화학(-9.62%), 삼성SDI(-5.83%), 포스코퓨처엠(-13.21%) 등은 급락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가 대거 무너졌다. 에코프로비엠(-17.25%), 에코프로(-19.79%), 엘앤에프(-9.13%), 포스코DX(-19.86%) 등이 동반 급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90%), JYP Ent.(2.99%), HLB(5.55%)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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