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게리 갠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미국 법원의 리플 – SEC 소송 판결에 대한 항소 문제는 SEC 스탭들로부터의 권고가 있을 경우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SEC의 항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나는 5명의 (SEC) 위원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위원회는 이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겐슬러는 “(SEC) 스탭들의 권고가 있으면 우리는 거기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겐슬러는 지난주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 주최 오찬 행사에서 리플 – SEC 소송 판결에 대해 “우리는 아직 검토,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그의 발언을 놓고 SEC의 항소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돌았다.
SEC가 항소할 경우 리플은 여기에 맞서 법정 싸움을 지속할 것이 확실시된다. SEC가 전체적으로 리플에 다소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할 경우 이 사안은 대법원까지 올라갈 공산이 크다.
보수 성향이 우세한 대법원의 최근 판결은 명확한 법률적 뒷받침 없는 정부 기관의 권한 확대에 부정적 입장임을 보여줬다. 이는 리플에 유리한 부분으로 지적된다.
*사진 출처: BLOOMBERG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