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를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규제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하원 전체 회의에 회부됐다.
2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21세기를 위한 금융 혁신 및 기술 법안’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를 거쳐 농업위원회에서 통과됐다.
디지털 자산을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규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은 하원 전체 회의에서 통과되면 상원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법안을 주도한 공화당 소속 글렌 톰슨 하원 농업위원장은 현재 연방 법률과 규정이 새로운 기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을 거의 제공하지 못해 업계와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하원 금융위원회 패트릭 맥헨리 위원장과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방안 및 디지털 증권, 상품, 스테이블코인을 한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암호화폐 법안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법안은 SEC에 상품 및 증권 구분 권한을 부여하는 동시에 규제 받는 암호화폐 기업에는 해당 자산이 상품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공화당이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은 양당의 최종 합의가 불발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맥헨리 하원 금융위원장은 백악관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인해 양당 간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맥신 워터스 의원은 맥헨리 위원장이 협상을 중단시켜 초당적인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며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