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강하게 나오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뉴욕 증시는 그러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13일 연속 상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제 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채권수익률이 오르고,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대체 투자 자산인 금과 비트코인은 하락했다.
# 다우 지수 하락…차익매물
27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40포인트(0.67%) 내린 3만5282.72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34포인트(0.64%) 내린 4537.41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7.18포인트(0.55%) 하락한 1만4050.1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율 2.4%(속보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1.8~2.0% 범위)를 뛰어넘는 결과다.
강력한 경제 지표에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를 돌파했으며,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9%를 넘어섰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미 달러화 및 국채 금리 상승에 2주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1.2% 빠진 온스당 1948.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12일 이후 최저치다.
# 비트코인 박스권…XRP, 도지코인 다지기 양상
암호화폐 시장은 뉴욕 시간대 초반의 완만한 상승 흐름을 고수하지 못하고 소폭 후퇴했다. 최근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고 전반적으로 범위 내 횡보 움직임을 지속했다.
미국 경제 체력이 예상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제지표 발표 후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력한 상승 흐름으로 출발한 뉴욕 증시도 장 후반 하락 전환했다.
#비트코인 상승폭 반납 $29K 향해 후퇴
뉴욕 시간 오후 3시 5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1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2% 감소했고 뉴욕장 초반과 비교할 때 1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24시간 거래량은 299억2000만 달러로 9.52%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52(중립상태)에 계속 머물렀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9.1%로 집계됐다.
전날 저녁 2만9700 달러 가까이 반등했던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대 점진적으로 후퇴했다. 뉴욕 시간 3시 5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86% 내린 2만9127.46 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같은 시간 1857.78 달러로 0.85% 하락했다. 이더리움 장중 고점은 1886.97 달러로 기록됐다.
최근 조정을 겪은 XRP와 도지코인은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지만 다행히 추가 하락 없이 다지기 양상을 보여준다. 전반적인 시장 하락 분위기 속에 시총 20위 스텔라가 약 9% 상승,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주 거래가 시작된 월드코인(WLD)은 계속 조정받는 모습이다.
XRP는 0.30% 오른 0.7139 달러, 도지코인은 1.01% 내린 0.07717 달러에 거래됐다. 월드코인은 10.12% 하락, 2.10 달러에 거래됐다.
#선물 시장 하락 전환 … 달러지수 급등
이날 상승 분위기로 시작한 선물 시장은 하락 전환했다. 뉴욕 시간대 후반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7월물은 2만9150 달러로 0.83% 내렸다. 8월물은 1.01% 하락한 2만9315 달러, 9월물은 1.33% 떨어진 2만9570 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 7월물은 1864.50 달러로 0.56%, 8월물은 1874.00 달러로 0.85% 후퇴했다. 9월물은 0.87% 내린 1888.00 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시간대 후반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79로 0.9% 상승했다. 달러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자산과 역상관관계를 형성한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국채 2년물 수익률도 7bp 올랐다. 국채 수익률 상승도 주식과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부정적이다.
#비트코인 새 촉매제 필요 … 특별한 약세 요인 없는 것 긍정적
암호화폐 시장이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후 하락했지만 이전에 비하면 거시경제 데이터에 대한 반응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이 큰 폭 움직이기 위해서는 보다 영향력 있는 이벤트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준의 통화정책 궤도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장을 움직일 큰 촉매제는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로 지목된다. 코인데스크는 시장이 현재 정체돼 있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특별한 약세 촉매제가 없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지난 7일간 이더리움의 공급이 4800 ETH 줄어드는 등 이더리움 공급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메트알파의 CEO 에이드리안 왕은 “한편에서 황소들은 내달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에 관한 추가 신호를 기다리면서 2024년 반감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한편으로 비트코인 현물이 3만 달러를 넘으면 많은 이익실현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곰들은 2019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2024년 반감기 이전 또 한차례의 잠재적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