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실리콘밸리의 최고 벤처캐피탈(VC) 중 하나인 세콰이어 캐피탈이 암호화폐 투자 펀드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고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WSJ은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세콰이어는 암호화폐 펀드를 기존 5억85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로 줄였다.
벤처 생태계 펀드로 알려진 다른 펀드도 9억 달러에서 4억5000만 달러로 절반으로 축소했다.
세콰이어는 지난 3월 투자자들에게 시장 환경의 변화에 맞춰 펀드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콰이어는 암호화폐 시장 위축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상대적으로 젊은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키로 했다.
세콰이어는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VC 중 하나다. 세콰이어가 투자했다는 소식만으로도 해당 스타트업은 성공을 보장 받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세콰이어는 지난해 봄 코인 폭락시에 대규모 손실을 입었고, 11월 FTX 붕괴로 인해 투자금 1억5000만 달러를 전액 상각했다. 세콰이어는 이례적으로 투자자들에 FTX 투자 실패에 대해 사과까지 했다.
WSJ은 세콰이어의 펀드 축소는 실리콘밸리와 암호화폐 투자 시장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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