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보, 의원 가상자산 현황 공개
김홍걸, 7300여만원으로 2위로 많아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거액 보유 논란 이후 자진신고한 의원들의 코인 보유 현황과 일부 변동내역이 공개됐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 5월31일 기준으로 총 87종의 코인을 보유 중이었으며 신고 당시 시세 기준으로 8억3700여원 규모로 신고한 의원들 중 가장 많은 수준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는 전날(27일) 국회공보를 통해 ‘국회의원 가상자산 소유 현황 및 변동내역 공개목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의원은 임기가 시작된 2020년 5월부터 지난 5월31일까지 3년 동안 87종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바 있거나 보유 중이었다.
거래소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캐셔레스트, 위믹스월렛, 카카오클립 등 다섯 곳을 이용했고 보유량이 많은 순으로 살펴보면 ▲샌드박스(1억5500여만원)와 ▲솔라나(1억5300여만원)가 가장 많았고, ▲클레이(9500여만원) ▲갤럭시아(9300여만원) ▲스테픈(8100여만원) ▲엑시인피니티(7500여만원) ▲클레이플레이토큰(4600여만원) ▲보라(3100여만원) ▲클레이스왑LP G(3000여만원) ▲클레이스왑LP M(2500여만원) ▲플레이댑(1900여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를 임기 개시일 재고와 비교해보면 21종 1억5000여만원을 보유했던 것과 비교하면 코인의 종수는 4배, 보유 총액은 약 58배 늘어났다.
임기 개시 당시 보유했던 주요 코인과 총액은 ▲이더리움(5000여만원) ▲비트코인(3200여만원) ▲비트코인캐시(2400여만원) ▲퀀텀(2200여만원) 등이었다.
이와 함께 김홍걸 민주당 의원은 비트코인과 엔터버튼 등 7300여만원 가량을,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더리움 292만여원,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은 110여만원 상당을 보유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임기개시일 당시에는 2000여만원의 코인을 보유했지만 현재는 3만원 미만 금액만 남기고 모두 정리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 김상희·전용기 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등은 올해 5월31일 기준 10만원이 안 되는 수준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국민의힘 소속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김정재 의원은 변동내역은 있다고 되어 있으나 소유현황이 없다고 공보에 기록됐다. 이는 지난 5월31일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코인을 모두 처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보유 여부를 자진신고한 11명 의원 중 거래내역이 공개된 의원은 김상희, 전용기, 조정훈, 황보승희 의원이었고, 거래내역을 비공개한 의원 및 고위공직자는 권영세, 김남국, 김정재, 김홍걸, 유경준, 이양수, 이종성 등이었다. 다만 김홍걸 의원은 전날 자체적으로 거래내역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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