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시에라리온 선거관리위원회) |
[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대통령 선거는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대선은) 투표를 위해 C++로 개발된 MS SQL 기반 데이터베이스로 이뤄진 것이며 어떠한 방법으로든 대선에 블록체인을 사용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외신의 보도에 따라 시에라리온은 블록체인 전자투표 전문 스타트업 아고라(Agora)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선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고라 또한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선관위로부터 시에라리온 서부지역 280개 선거구를 배정받았다”며 “이번 투표에서 아고라의 역할은 국제적인 참관인”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아고라는 “개표를 참관하면서 블록체인 기반의 (아고라의) 디지털 기기에 손으로 직접 내용을 입력했다”며 “공식 대선 결과가 나오기 5일 전에 아고라에서 먼저 공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고라 측은 “공식 결과와 (우리가 공개한) 결과가 상당히 비슷하다”며 “선거에서 우리의 역량을 입증하고 미래에 선관위와 더 협력할 수 있는 물꼬를 트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고라 측은 “선정적인 헤드라인이 인터넷의 표준이 되었고 기업과 미디어들은 사건을 정확히 다뤄야 하는 데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에라리온 IT 육성재단 센시테크허브(Sensi Tech Hub)의 모리스 마라 창립자는 “(아고라가) 말하고 있는 것은 훌륭하지만 기본적으로 종이로 된 결과를 그들의 시스템에 넣었을 뿐이라는 점에서 실제 테스트는 아니다”며 “그것은 다른 이들도 이미 하는 것이고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